=====99:1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 93:1 주석을 참조하라. 본 시편은 왕이신 여호와의 도래를 축하하는 일련의 시편들(93-99편) 중의 마지막 시편이다. 이 시편들은 '여호와는 왕이시다'로 시작되었는데(93:1) 이제 그 종결 시편도 '여호와는 왕이시다'로 시작되고 있다.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 이 이미지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였던 언약괘의 모습을 연상시킨다(VanGemeren). 언약궤의 뚜껑은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위에 그룹 둘이 날개를 편 모양으로 서있었다(출 25:10-22). 특히 언약궤 위에 연결된 그룹들의 날개와 궤 뚜껑이 만드는 속죄소는 종종 하나님의 강림의 장소로 언급되었다(레 16:2;민 7:89). 한편, '좌정하시니'(* ,요쉐브)는 분사형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왕적 통치에 대한 좀더 자세한 묘사라고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조용히 예배자들의 경배를 받고 계신 분일 뿐 아니라, 그위 성전에 임재하셔서 직접 그 백성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99: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광대하시고 -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여호와의 통치에 있어서 땅 위의 중심지는 시온이라는 것이다(48:2;65:1). 시온을 천상적(天上的) 시온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본 시편 전체 내용의 맥락에서 볼 때 하나님의 성전과 법궤가 있었던 예루살렘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Rad).
=====99: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어다 - 히브리어 원문상 본문의 주어는 2절의 '모든 민족'이다(Alexander). 따라서 이스라엘 중에 알려진 하나님의 위대하고 경외로운 이름(신 10:17)이, 온 세상 중에서도 역시 영화로워지기를 소원하는 저자의 마음을 잘 읽게 해주는 표현이라 하겠다(Perowne).
=====99:4
왕의 능력은 공의를 사랑하는 것이라 - 여기서 '왕'은 1절에 언급된 왕, 즉 여호와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의 '능력'이란 세상 독재자들의 그것과 같은 전횡적(專橫的)인 폭력이 아니라, 공정한 심판을 사랑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그의 이 능력은 의로움을 통해서만 표현된다.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정부의 위대하고 영원한 법, 그의 통치의 내적 원리인 공평을 세우셨고, 그의 모든 사역들을 통하여 그 공평을 명백히 드러내셨다.
=====99:5
우리 하나님을 높여 - 하나님은 지극히 높고 거룩하신 분이시므로(사 57:15) 그를 높이고 그를 모든 것보다 월등한 분으로 인식하는 일은 너무도 당연하다. 한편, '우리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언약 관계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다(113:5;출20:2;수 24:17,18,24;느 9:32).
발등상(* , 하돔 라글라) - 왕의 보좌 그 자체를 받치고 있는 '보좌의 아랫 부분' 혹은 '보좌 아래의 발판'이 적절한 의미이겠으나 경우에 따라 다른 의미로도 이해되고 있다. 예를 들어 132:7에서는 '지성소'의 의미로 언급되고 있으며, 대상 28:2에서는 언약궤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런가 하면 애 2:1에서는 '거룩한 도성'(혹은 성전)을, 사 66:1에서는(마 5:35과 비교하라) 온 땅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이상의 용례들을 종합 비교 검토한 학자들은 대체로 '지성소'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용례들을 굳이 배제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Anderson). 분명한 것은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자는 그븐이 살아 역사하시는 온 우주 만물의 주관자이심을 믿고 온 정성을 다해 경배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99:6
본절은 주해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까지 흘러오던 어떤 사상의 흐름이 갑자기 변화를 일으키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본절에 대한 대표적인 주해는 본절 말미에 나오는 '간구'의 개념을 중시하여 구약에 나오는 영웅적 중보 기도자들인 모세, 아론, 사무엘을 소개하는 구절로 보는 견해라 할 수 있다(Rosenmuller). 말하자면 이스라엘의 대표적 중보 기도자들이(출 14 : 15 ; 17 : 11 이하 ; 32 :11 이하 ; 민 12 : 13 ; 14 : 13 이하 ; 16 : 44-48 ; 삼상 7 : 8 이하 등을 참조하라) 기도하니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본 시편 전체의 문맥, 특히 1-5절의 내용에 주안점을 두는 견해도 있다. 즉, 본절 이후는 제외하고라도 1-4절을 살펴보면 찬양의 주제, 곧 위대하고 거룩하신 하나님께 대한 찬양의 주제가 본 시편 내용의 주된 흐름이며, 따라서 본절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인류가 예배하기를 요청하고 있는 그분은 바로 거룩한 하나님이시다. 지성소에서든 아니면 법궤에서든지 간에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는 곳에 머리를 숙여 경배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제 인류, 특히 선택받은 백성 이스라엘은 거룩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그런데 그 거룩한 예배를 드렸던 대표적 인물이 바로 본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세 사람이며,자신을 거룩한 존재로 알고 거룩한 예배를 드렸을 때 하나님은 '용서하심'과 '응답하심'으로(8절) 그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셨다는 것이 본절의 의미라는 것이다. 이 후자의 견해가 문맥상 보다 자연스럽지만 전자의 견해도 배타적으로 제외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 제사장 주에는모세와 아론...사무엘 - 언약의 피를 뿌리는 것(출 24:6-8)과 성결 예식을 거행하기 전에 행했던 지성소 봉사(출 40:22-27) 이외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성결케 하기 위한 모든 예식 등 제사장적 직무(레 8장)는 모세가 담당하였었다. 따라서 그는 그의 백성을 위한 중재 사역을 감당하는 '제사장'으로 불리움을 받았다(출 17 : 11, 12 ; 32 :30-32 ;민 12 :13). 사무엘 역시 여기서는 제사장 계급으로 분류되지는 않고 있지만 모세와 마찬가지로 제사장적 기능을 수행하였을 뿐 아니라 모세처럼 백성을 위해 중재한 자로서 위대한 기도자의 표본으로 언급되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가 라마 고지(高地)에서 희생 제사를 드린 사실을 알고 있으며, 백성들로부
=====99:7
구름 기둥에서 - 엄격히 말하자면 이것은 모세와(출 33:9) 아론에게만(민 12:5) 적용되며,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구름 기둥에서 말씀하셨다는 직접적 언급이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다. 한편, 본문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상징직인 표현이라 하겠다(출13:21 이하;14:19 이하; 민 14:14;신 31:15 등).
저희가 그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모세와 아론, 사무엘 등의 신실성을 증명하는 구절이다. 하나님을 거룩하게 여기는 증거는 그분에게 주신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99:8
주께서는 저희에게 응답하셨고 - 하나님을 거룩하게 여긴 것, 곧 하나님의 율법을지킨것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신 것을 뜻한다. 여기에서 '그들'이란 직접적으로는 모세, 아론, 사무엘을 가리키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그들 외에 그들의 기도의 혜택을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부수적으로 가리키기도 한다.
저희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저희를 사하신(* - , 엘 노세 하이타 라헴 웨노켐 알 알릴로탐) - 본 원문의 어순을 고려하여 직역하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용서를 주셨다. 물론 그들의 행위들에 대해 복수하시지만'이다. 갑자기 그들의 행위에 대하여 복수하신다는 표현이 나온 것을 고려할 때, 여기에서 '그들'이란 앞에 언급된 모세, 아론, 사무엘, 이 세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 패역한 이스라엘 공동체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하겠다(물론 출 32:1 이하 ; 민 20 :12 ; 삼상 8 : 1 이하에 이들 세 사람의 불신앙 혹은 과오에 관한 언급이 나오기는 한다). 그리고 개역 성경과는 달리 원문에 그들을 용서하셨다는 사실이 앞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본 구절은 하나님의 복수하심보다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강조하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무시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징벌하신바 있다(출 32 : 35).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용서하셔서 결국엔 가나안 땅에 입성케 하셨다.
=====99:9
5절에 이어 본절에서는 '거룩'에 대한 주제가 재차 강조되고 있다. 5절과의 차이점은 '발등상'이 '성산'으로 바뀐 점이며 이 두 구절에서는 공히 경배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을 부각시킨다(Alexander).
그 성산에서 경배할지어다(* ,히쉬타하우 레하르 코데쇼) - 직역하면 '그의 거룩한 산 앞에서 무릎을 꿇라'이다. 여기에서 '산'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시온 산'을 뜻하는것 같은데(2 : 6 ; 3 : 4 ; 15 : 1 ; 43 : 3 ; 48 : 2 ; 단 9 : 16). 그 산을 거룩하다고 묘사한 까닭은 그곳이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였기 때문이다.
본 시편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 세상에서 실현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예언한 시로
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나타나는 하나님의 당신의 백성에 대한 구원 사
역을 찬양하는 내용이 주조를 이룬다. 시인은 장차 오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의 구
원 역사를 통해 익히 알려주신 분이시므로 이 땅 위에 임할 하나님의 통치는 돌변적인
상황이 아니라 일찍부터 여러 가지 모양으로 계신된 구원의 진행 과정의 연속이라고
본다. 그런데 특별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 나타내신 사역은 당
신의 백성이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 동시에 용서와 구원을 베푸시는 것으로 드러난다.
이처럼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땅 위에 친히 오셔서 동일한 원리로 인
류를 구속하시고 궁극적으로는 온 천하가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역사하실 것이다
(130:3, 4).
특별히 본 시편은 95편부터 시작된 '신정시'(theocratic psalm)의 마지막 부분으로
서, '하나님의 통치'의 성격과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본 시편의 다른 신정시와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은 1 시간적인 배열(미래->현재->과
거)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의 임박성과 그 성격을 정리하고 있다는 사실 2 95-98
편까지 두드러졌던 하니님의 통치와 악인의 관계를 언급하지 않고 순전히 하나님의 통
치의 '거룩성'과 언약 백성과의 관계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 등이다.
한편 본 시편의 저자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어떤 학자들은 70인역(LXX)
을근거로 하여 다윗의 시로 규정하고 있으나 '여호와의 통치'에 관한 사상은 포로 후
시대에 중점적으로 드러난다는 난점에 봉착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본 시편의 여호와의
주권에 대하여 찬미하는 무명 시인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뿐이다. 특별히 시인은
미래적 조망(perspective)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의 종말론적 상태를 예언하고 있는
데, 결국 하나님 당신의 거룩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공평'하고 '의'로운 통치를 의
미한다.
그런데 본 시편의 내용을 구분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의 분명한 반복 구절이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하나님의 거룩하시다'
(3, 5, 9절)는 언급이며 둘째는 '하나님을 높인다'(2, 5, 9절)라는 표현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주석가들의 경우는 전자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그러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살
펴보았을 때 본시는 다음과 같은 명백한 반복의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
| A. 이스라엘 내의 거하시는 하나님을 높일 것(1-5절) |
| B. 이스라엘에 드러내신 하나님의 계시(6, 7절) |
| A'. 이스라엘 내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높일 것(8, 9절) |
+------------------------------------------------------------------+
이제 이러한 내용의 본 시편을 몇 단락으로 구분하고 그 핵심적인 사상과 교훈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미래에 심판하실 거룩하신 하나님(99:1-3)
시인은 땅 위에 모든 민족들이 하나님의 통치로 말미암아 새로운 변혁을 겪을 것이
라고 선언하고 있다. 당신의 백성 가운데서 위대하셨던 하나님의 통치적 성격은 이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이방인들에게로 확산되어 만민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
도록 하실 것이다(출15:11;신7:21;10:17;느1:5;5:14).
시인은 먼저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선언한다(1절;93:1;96:10;97:1). 하
나님은 언약궤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사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발을 올려놓는 것으로 묘사되었다(5절;132:7, 8;대상28:2). 이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발을 올려 놓는 것으로 묘사되었다(5절;132:7, 8;대상28:2). 이제 하나님
의 영광스러운 통치는 세상에 있는 거민들로 하여금 요동케 하는 위력을 발휘할 것이
다(1b절).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을에게 높임을 받으시려는 계획을 '시온'을 통하여 성취하신
다. 여기서 시온은 두 가지 사실을 나타낸다(2절). 1 먼저 시온은 하나님의 전능하심
을 상징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부인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존재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준다. 2 시온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함께 계신다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하나님
을 사랑하고 그분의 통치를 기뻐하는 자들이 모인 곳은 시온이다(히12:22b). 따라서
하나님은 시온을 통하여서 당신의 능력을 전 세계에 나타내시는 것이다.
사실 '거룩하심'은 하나님과 인간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근거가 된다(3절). 그러므
로 인간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에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의 특별하신 주권적 선택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껏 부르며 찬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특권은 이스라엘만이 아닌 땅 위의 모든 족속들에게도 주
어질 것이다. 이러한 상태는 결국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통치의 온전한 실현을 가
리키는 것이다.
본 단락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교훈을 얻게 된다. 1 하나님은 철저
히 거룩한 분이시므로 미래에 공평하고 의로운 통치를 시행하실 것이다. 2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성품이다(살전4:3).
2. 공평과 의를 집행하시는 하나님(99:4-5)
미래에 공의로운 심판을 수행하시는 하나님을 높이던 시인은 본연에서 하나님의 능
력과 의로우심을(95:3;98:6)찬양한다. 사실 이러한 요소는 하나님의 거룩성에 대한 증
명으로써 찬양의 동기를 유발하는 조건이 된다. 시인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토대로 하
여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 발등상 앞에서 찬송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여기서 시인은 하나님을 왕으로 표현한다(4절). 왕으로서의 하나님의 능력은 당신
의 공의로운 통치의 근거가 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은 항상 사랑과 연합하여
정당한 형태로 백성에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언제나 절대적인 능력과 사랑과
공의로써 언약 백성 이스라엘을 통치하신다.
그런데 하나님의 '발등상' 은 언약궤가 있는 곳이면 어지든지 있다. 말하자면 하나
님은 그분의 발로 그룹을 딛고 그 위에 앉아 계신다(132:7;대상28:2;사60:13;애2:1).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좌정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요청받고
있다.
본 단락을 통하여 1 현재에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통치는 철저하게 공정한 의
를 통한 것이므로 2 우리는 언제나 겸손하고 순종하고, 경배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대상28:2).
3. 이스라엘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99:6-9)
시인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비를 베푸셨
다고 말한다. 심지어 이스라엘이 범죄하고 심판을 받은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용서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범죄한 백성들
에게 자비를 베푸신다는 사실로 인해 더욱 찬양을 드러야만 한다. 사실 하나님의 자비
하심이 없다면 모든 사람은 결국 멸망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선택한 종 모세와 아론 그리고 사무엘 등을 통하여 당신의 구속 계획
을 밝히시고 진행시켜 오셨다(4, 6절). 여기서 '제사장'(6절)이라는 말은 매우 좁은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왜하면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 모세는 제사장이 아니기 때
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제사장'이란 말은 '섬김다'는 사실을 표현키 위한 특별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모세 아론, 사무엘 등은 모두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자들로서 하
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민족을 위하여 중보 기도를 드린 인물이다(6b절;출14
"15;17:11, 12;32:11-13;민12:13;삼상7:5). 또한 하나님께서는 구름 기둥과 같은 자연
적 사실들을 통하여 백성의 대표자들에게 당신의 뜻을 계시하셨으며, 특별히 백성들로
하여금 당신의 율례가 증거를 지키도록 유도하셨다(7절).
시인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백성의 대표자로서 봉사하는 베사장들의 기도에 응답
하심으로써(6절)몸소 인자를 행하셨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적 행위는 당
신의 위대하고 놀라운 이름(3절)과 전능하신 왕권(4절)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과의 언약을 파기(破棄)하고 배도하였던 자들을 응징인 것이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은 정의와 거룩을 손상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은총을 베푸
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용서는 그치지 않고 지속된다(출
34:6:7).
이처럼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체험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마땅히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의 왕권에 복종해야 한다(9절). 이러한 순종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을 구원하는 주도적인 위치에 서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역으로 만약 이스라엘이 모든 이방 족속 가운데서 하나님을 거룩하게 섬기지 않을 경우에는 결단코 파멸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경배라는 형식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왕권에 복종한다는 표현인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이방에 전달하는 행동이 되는 것이다.
본 단락을 통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하나님께서는 언약 백성의 간구에 언제나 응답하신다. 2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마땅히 거룩한 삶을 영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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